본문 바로가기

육아

현명한 엄마라면 꼭 지켜요 - 학부모 에티켓 (어린이집, 유치원)

Contents 접기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게 되면 학부모로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고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혹시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 전화는 언제 드려야 하는지 등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받은 안내장을 토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 이용 시 학부모가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명한 부모 학부모 에티켓
현명한 부모 학부모 에티켓

 

1. 선생님은 보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세요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
출처 -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 (서울시)

 

선생님은 여러 명의 아이들을 동시에 보고 계시는 만큼, 가정에서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부모님이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머리는 어떻게 묶어달라든지, 오늘 양치질을 못했으니 시켜달라든지, 아침을 못 먹었으니 챙겨 온 음식을 먹여달라든지 등의 과도한 부탁은 삼가야 합니다. 

 

2. 등하원 시 꼭 지켜주세요

- 시간

정해진 규칙과 일과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기관 적응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습관형성으로 인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늦게 등원하게 되면 다른 아이들의 활동에도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바쁜 아침이지만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원시간도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아이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 장소

차량을 이용하는 아이의 경우 시간은 물론 아이의 안전을 위해 약속된 장소도 반드시 지켜주셔야 하며, 혹시 특별한 사정이 생겼다면 미리 말씀드려야 합니다. 또 잦은 변경은 아이도 친구나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거울이므로 먼저 규칙과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인수인계

또 등하원 시 인수인계는 약속된 사람과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번만'하는 생각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주세요. 또 저녁 늦게 아이들을 데려가시는 경우, 아이와 선생님 모두의 안전도 생각해 주세요. 과도한 음주상태거나, 다툼 등 어른들의 일로 험악한 분위기에서의 인수인계는 아이는 물론 선생님도 무섭거나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 대화는 짧게

등하원 시간에는 여러 아이들을 맞이하고 보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을 너무 오랫동안 독차지하면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기다리게 됩니다. 가급적 다른 분들도 배려해 짧게 대화해 주시고, 필요한 경우 전화나 개별면담 신청을 통해 이야기 나눠주세요.

 

3.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을 꼼꼼히 읽어주세요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을 꼼꼼히 확인해주세요
출처 -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 (서울시)

 

바쁜 일과에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의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중요한 이벤트나 일정은 등하원 때 말씀해 주시지만, 기본적으로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의 내용은 꼼꼼하게 읽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미리 기관에서 할 활동들을 설명해 준다거나 준비물을 챙겨야 할 일들도 있고, 특별활동 내역, 활동비 안내, 부모교육, 참여행사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틈틈이 살펴주세요. 

가정통신문에 쓰여있는 내용인데 읽지 않고 질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가끔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매번 안내된 내용을 질문한다면 선생님도 피로를 느낄 수 있으니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읽어주세요. 가정통신문은 기관과의 중요한 소통방법입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가정통신문을 꼼꼼히 살펴봐 주세요.

 

4. 아이가 아프면 무리하지 않도록 쉬게 해 주세요

어른들도 아프면 서럽잖아요. 아이도 아프면 평소보다 더 엄마아빠와 있고 싶고 또 충분히 쉬는 것은 아이를 위해 정말 중요합니다. 맞벌이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되도록이면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기관에서도 아픈 아이에게 투약을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도움을 주지만, 가정에서 부모님의 보살핌아래에 있는 것이 더욱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중요한 일정이 있더라도 한 번 더 아픈 아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세요.

투약이 필요한 경우 연령이나 발달상황에 따라 복용하는 약이 다르므로 꼭 1회분만 따로 챙겨 보내주시고 투약의뢰서를 보내주셔야 하며,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이 있다면 선생님께 한번 더 말씀해 주세요.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
출처 -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 (서울시)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야 기관에서 대처할 수 있고 개인위생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보육할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의사의 진료확인서를 제출해주셔야 합니다. 전염성 질환은 건강상태에 따라 어떤 아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니, 전염성 질환이 의심스럽다면 병원진단 후 등원여부를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5.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존중을 가져주세요

선생님에 대한 부모님의 말과 행동은 아이가 선생님과 기관을 신뢰하는 데 영향을 주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등하원 때 서로 인사하는 기본예절을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시고 반말을 하시거나 아이 앞에서 소리 지르거나 화내는 행동, 선생님을 험담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간혹 오해가 발생하더라도 예의를 갖추어 대화로 풀어야 하며, 의문점이 있다면 아이에게 부모님의 생각에 맞춰 다그치듯 묻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신 후 상황에 대해 교사에게 물어보세요. 

 

교사도 선생님이기전에 근로자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사생활과 휴식시간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위한 최고의 보육환경은 선생님으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선생님이 푹 쉬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아이에 대한 질문은 가급적 어린이집 근무시간 내에 해주세요.

 

6. 모든 아이는 특별합니다

내 아이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특별하게 생각해 주세요. 모든 아이들은 이 세상에 초대받은 꽃이랍니다. 여러 아이들이 같이 활동하고 배우는 공간인 만큼 아이들끼리 다툼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다치거나 다툼으로 인해 속상해한다면 먼저 아이의 상처와 마음을 읽어주시고 선생님과 상담해 보세요.

아이들은 아직 표현이 서투르고, 감정이나 분위기에 따라 기억의 왜곡 발생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묻기보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치게 한 아이도, 다친 아이도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니 너그러운 이해와 관심, 배려가 필요합니다. 

 

결국은 역지사지

아이들, 학부모, 선생님 모두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고, 모든 관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모든 관계가 조금은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기관이나 선생님께 서운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더라도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도 많을거예요. 집에서 부모가 함께 아이 한명을 봐도 이런 일 저런일 이 다 생기잖아요. "엄마인 나도 힘든데 선생님은 여러명을 보시니까 얼마나 힘드실까.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을 대한다면 아이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이라는 책자를 발간한 적이 있어 이번에 어린이집에서 받은 안내문과 함께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안 좋은 몇몇 사건 사고로 인해 기관과 교사, 학부모간의 신뢰가 낮아진 요즘 상호 의견을 존중하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알아두면 유익한 어린이집 정보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꼭 필요한 에티켓을 담은 책을 서울시와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발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이 함께 키우기 프로젝트 - 학부모 편'을 다운받아 확인해 보세요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에티켓_서울시.pdf
9.72MB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