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깨서 우는 아이, 유아 야경증 야제증을 겪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요즘 다람이가 잠들고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되면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면서 깨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 상태로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정도 사투를 벌이다 잠이 드는데 너무 걱정돼서 찾아보니 유아 야경증, 야제증이라는 수면장애 증상이더라고요.
처음엔 악몽을 꾸었나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일어나고 시간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 찾아보았어요.
야경증, 야제증이란?
야경증과 야제증은 유아기에 많이 발생하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한의학적으로 야제는 밤야(夜) 울제(啼), 밤에 우는 것이고 야경은 밤야(夜) 놀랄 경(驚), 밤에 놀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의학적으로는 자다 깨서 공황상태가 되는 것을 야경증이라고 하며 소리 지르며 우는 것을 말합니다. 야제증은 주로 돌에서 두 돌 정도의 영유아에게서 나타나며, 야경증은 3세 이상 12세 미만의 유아, 어린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잠이 들면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갔다가 꿈을 꾸는 사이클이 여러 번 반복되는데, 어른들은 꿈을 꿀 때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뇌가 잘 조절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뇌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꿈을 꿀 때도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이 깨서 울고 불고 보채는 것처럼 보일 뿐 사실은 수면상태라고 해요. 그래서 다음 날 물어봐도 기억을 못 한다고 합니다.
야경증 야제증의 원인
야경증과 야제증의 원인은 생리적, 정서적인 요인이 있는데 대체로 생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이가 일부러 잠을 안 자는 것이 아니라 불편해서 못 자는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해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 소화불량 - 가장 많은 원인으로 자기 전 과식을 했거나(영유아기 때의 분유량 포함)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군것질거리들을 많이 먹었을 때입니다. 배에 가스가 차면 복통이 생길 수 있는데 소화기가 미성숙한 영유아의 경우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했을 때에도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 열이 많은 아이 - 아이들은 원래 열이 많지만 특히 열이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요. 그런 아이들은 누우면 갑갑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이 많으면 소화기, 호흡기, 염증성 질환이 자주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기가 힘듭니다. 상체와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배와 손발이 차질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표현을 잘할 수 없는 아이는 불편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 없습니다.
- 야제증을 앓았던 아이 - 위와 같은 이유들로 영유아기에 야제증이 있어 잠을 잘 못 잤던 아이들이 유아기의 야경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수면의 질이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이겠죠.
- 스트레스 및 강한 자극 - 간혹 무서운 일이 있었거나 혼났거나 하는 등의 일 때문에 악몽을 꾸면서 한 두 번씩 수면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계속 지속, 반복적으로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야경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달과정상의 불안이나 스트레스,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었다거나 급작스러운 배변훈련, 과도한 미디어시청등의 외부자극으로 인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선방법 및 치료
영유아기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은 한창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성장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피곤하기 때문에 성격도 예민해질 수 있고, 자는 동안 활발해지는 뇌발달, 면역력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아이의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 깨우지 않기 - 야제증과 야경증은 자지러지게 울고 소리를 지르고 몽유병처럼 돌아다니기도 하는 증상이 있지만 사실은 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깨운다거나 과하게 만지는 등의 개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엄마 옆에 있어" 하고 알려주는 정도가 좋으며 최대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너무 덥지 않게 수면환경 조절 - 열대야에 잠을 잘 못 자듯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과하게 난방을 한다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는 등의 너무 더운 환경조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느끼기에 약간 선선한 정도 (22-24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 적당히 먹이기 - 성인들도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먹고 바로 자면 속이 불편해 잠들기 힘이 듭니다. 아직 소화기가 발달 중인 아이들의 경우 너무 자기 전에 우유를 마신다거나 하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전에는 되도록이면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자기 전 과한 자극 주지 않기 - 자기 전에 과하게 미디어시청을 하면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눈의 근력과 눈부심을 일으킬 수 있고 블루라이트로 인해 수면 억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자기 전에 미디어 시청을 하거나 너무 신나게 놀면 뇌가 각성상태가 되기 때문에 잠들기 어려워지므로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의도적으로 과한 자극을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생활 -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한 규칙적인 생활은 습관을 만들고 생체리듬도 그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가장 중요한 먹거리 - 소화문제가 가장 많은 원인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는 시기 이기지만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고 자기 전에는 되도록이면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다람이는 최근 미디어 시청시간이 많이 늘었어요. 특히 자기 전에 자꾸 보여달라고 해서 걱정을 하는 중이었는데 역시나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특히 아빠와 저녁 놀이를 하는 경우 안 자겠다고 버티다 늦게 잠드는 일이 많은데 그런 날 울면서 깨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오늘 갑자기 소리 지르며 우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서 생각해 보니 아이스크림을 두 번이나 먹었네요. 심지어 아빠가 퇴근길에 사 온 아이스크림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뱃속이 더부룩한 게 아닐까 짐작할 수 있었어요.
새벽에 깨서 우는 야경증, 야제증 원인과 대처방법을 알았으니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위의 방법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거나 더욱 심해진다면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 보세요! 유아기의 성장과 뇌발달은 정말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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